같이 밤 샌 동료 A양 입술은 왜 늘 핑크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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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밤 샌 동료 A양 입술은 왜 늘 핑크빛? 맨 얼굴에 ‘생기 있는 입술’ 만드는 방법
[메디컬투데이 박엘리 기자] 직장인 최모(29·여)씨는 회사 동기인 A양 때문에 스트레스가 이만 저만이 아니다. 다름 아닌 A양은 화장을 안 한 것 같은데도 늘 하얀 피부에 핑크빛 입술을 가지고 있어 같은 부서 남자들의 로망이기 때문이다. 가장 충격이었던 것은 같이 야근하고 밤샘 작업을 한 날 그녀의 눈썹은 반쪽만 남아있고 립스틱이 다 지워져 동료들이 어디 아프냐고 물어왔는데 A양의 ‘쌩얼’은 평소와 다름없었던 것이다. 최 씨는 “회식하랴 야근하랴 회사 생활하면서 나는 사람들한테 볼 꼴 못 볼 꼴 다 보여줬는데 A양은 늘 생기 있고 한 번도 초췌한 모습을 볼 수 없었다”며 “나는 커피를 먹고 난 이후에도 립스틱이 번질까봐 하루에도 수십 번씩 화장을 고치는데 그녀는 왜 늘 핑크빛 입술인지 부럽다”고 하소연했다. 입술이 작고 선명해 동네 슈퍼에 나갈 때도 꼭 립스틱이나 립글로스를 손에서 놓지 않는 여성들을 주변에서 많이 볼 수 있다. 하지만 밥 한 끼를 먹고 커피 한 잔을 마셔도 커피 잔에 묻거나 지워지는 립스틱을 볼 때 마다 귀찮기도 하고 앵두 같은 입술을 가진 사람이 마냥 부러울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입술은 미의 척도로 화장을 하지 않아도 입술이 도톰하고 색이 선명해 생기가 돈다면 훨씬 어려보이고 청순한 이미지를 얻을 수 있을 터.
하지만 최근 립스틱을 바르지 않아도 원래 내 입술색 같은 자연스러운 색을 표현해주는 ‘반영구화장’으로 생기 있는 입술을 만들 수 있어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는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보통 입술색이 창백한 경우나 입술색이 검거나 칙칙해진 경우, 입술라인이 비뚤어지거나 짝짝이인 경우, 입술라인이 또렷하지 못할 경우, 메이크업에 자신이 없거나 항상 립스틱을 발라야 하는 경우에 현재로서는 가장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또한 수술 후에 다쳐서 입술에 흉터가 생기는 바람에 입술라인을 복원하고자 하는 경우에도 반영구화장이 필요하다. 얼마 전 큰 맘 먹고 입술 반영구화장 시술을 받았다는 학생 김모(24·여)씨는 “남자친구는 그냥 립스틱 바른 줄 알고 우리 가족들 중 아무도 한 줄 모를 정도로 자연스러워 만족스럽다”며 “피곤해 뵈지 않고 항상 앵두 같은 입술을 유지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하지만 반영구화장은 한 번 시술하면 반영구적으로 지속되기 때문에 시술하기 전에 자신에게 어울리는 디자인과 색채에 대해 전문의와 충분히 상의해야 한다. 아울러 바늘을 이용해 피부의 두께나 상태에 따라 색소 침투의 깊이가 달라지기 때문에 혈액이나 체액에 의한 감염 예방을 위해 철저한 소독과 위생관리가 필요하다. 전문의들은 최근 미용실이나 피부관리실에서 마취크림 등을 바르고 시술을 할 경우나 무자격자에 의한 시술의 부작용 사례를 보고되고 있어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대한피부과학회가 밝힌 ‘피부미용 시술 부작용’ 사례에 따르면 46세 여자 환자는 입술에 불법 반영구 문신 시술을 받은 후 시술 부위에 붉은 반점이 나타나고 곪거나 부스럼 따위가 나서 부어올랐다. 진단 결과 양성의 림프구 증식증인 ‘피부 거짓림프종’이었으며 심하면 간이 붓거나 고열, 구토, 전신 쇠약감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반영구 화장은 의료행위이기 때문에 의료기관이 아닌 곳에서 하면 자칫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반영구화장전문 BL클리닉(www.blclinic.net/micropigmentation) 오수연 원장은 “입술 반영구 화장술은 본인 입술에서 넓거나 좁게 수정이 가능하며 자신의 피부톤에 맞는 색을 선택해 생기 있는 입술을 연출할 수 있다”며 “하지만 입술에는 많은 신경이 분포하므로 부작용이 있을 수 있기에 반드시 모든 감염에 대해 충분히 숙지하고 있는 전문 의료인에 의해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입술이 자극으로 손상 받거나 단순포진이 발생할 위험을 병원에서는 약을 처방해 예방하거나 최소화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어 오 원장은 “병원에서는 국소마취를 통해 통증을 거의 없애주기 때문에 시술경험이 풍부한 전문의에게 충분한 상담을 거친 후 시술을 받는 것이 현명하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박엘리 기자 (ellee@mdtoday.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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