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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백반증 ‘치료적 색소주입술’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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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투데이 김지효 기자]
보통 백반증은 엑시머레이저로 치료하는 것이 좋다고 알려져 있으나 이보다 더 빠르게 효과를 볼 수 있는 시술이 주목되고 있다.

백반증이란 후천적인 탈색소성 질환 중 가장 흔한 질환이다. 백반증 또는 피부의 흰 반점은 피부 속 멜라닌세포가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해 발생한다.

얼굴이나 팔, 다리 등에 어느 날 갑자기 백반증이 생겼다고 해서 건강에 크게 문제가 되는 경우는 많지 않다. 다만 백반증은 환자 자신에게 스트레스를 주기 마련이다.

최근에는 백반증 환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전세계 인구 중 1%에서 백반증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근래 접어들어 1.4%까지 증가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백반증 환자는 약 40만명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백반증 유병률이 커지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얼굴 백반증 환자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얼굴 백반증은 신체 다른 부위보다 사회적 또는 심리적 스트레스가 심한 것이 문제다. 얼굴을 가리고 다닐 수도 없고, 외관상 불만족스러운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백반증은 그 부위에 국소 스테로이드를 바르거나 광선치료를 받는다. 주로 광선과 약물을 함께 사용하는 광화학치료, 수술, 약을 먹거나 바르는 약물위주 치료법 등으로 나뉜다. 이 중에서도 광화학치료법을 가장 많이 사용되며 엑시머레이저가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의들에 따르면 엑시머레이저는 비교적 검증된 치료로 볼 수 있으나 아직까지 백반증의 발병원인에 대해 뚜렷한 인자가 밝혀지지 않아 확실한 치료법으로 단언하기 힘들다. 더욱이 광선 요법은 피부암 발병률을 높일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현재 얼굴 백반증은 엑시머레이저로 4∼5개월 치료하면 75% 가량 호전되는 편이다. 엑시머레이저 치료는 308㎚ 파장대의 고출력 UVB를 흰색 탈색반에만 차별적으로 전달해 멜라민 세포를 자극시켜 활성화 시킨다.

문제는 엑시머레이저 장비를 보유한 병원이 별로 없어 통원치료가 힘들고 주 2회 정도 치료를 수개월간 지속해야 치료효과가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서울 역삼동에 위치한 BL클리닉(www.blclinic.net/camouflage)은 약 5년간 ‘치료적 색소주입술’을 개발해 백반증 환자에게 시술한 결과 효과를 거뒀다고 14일 박혔다. 백반증 중에서도 눈주변, 코주변, 입술 및 입술주변의 병변은 치료적 색소주입술을 통해 성공적으로 치료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BL클리닉 오수연 원장은 “지난 5년간 백반증 환자 100여명을 대상으로 치료적 색소주입술을 실시 한 결과 안면부의 백반증은 몸통, 손발 등 다른 부위의 백반증보다 3배 이상 만족도가 높았다”고 말했다.

오 원장은 또 “얼굴 백반증으로 사회생활이 어렵거나 시간을 내기 어려워 엑시머레이저 등 백반증 치료를 받기 어려운 환자, 기존 치료로 회복되지 않는 환자라면 치료적 색소주입술을 알아보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단 1회 시술로 주변정상부위 피부색에 도달하기 어려웠으며, 사진촬영 및 육안으로 확인해도 현저하게 색상 차이를 줄이기 위해서는 3회 이상 시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오 원장에 따르면 치료적 색소주입술은 일반인이 알고 있는 일명 반영구화장술의 기술을 의료분야에 응용해 개발됐다. 이 시술은 문신잉크가 아닌 산화철을 주원료로 사용하는 색소를 사용해 유지기간이 수개월에서 수년이다. 시술 3회만으로 백반증 부위를 피부색에 근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획기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백반증, 흉터, 화상 등은 피부상태가 정상과 다르고 약한 자극에도 쉽게 손상되므로 사용하는 색소나 기법이 크게 차이난다. 오 원장은 “미용샵 등에서 불법 시술을 받다가 감염, 피부손상 및 상처유발, 흉터확대 등 심각한 부작용이 쉽게 일어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지효 기자 (bunnygirl@mdtoday.co.kr)
김지효 기자 블로그 가기 http://bunnygirl.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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