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반증 최소 1년 이상 정체해야 반영구 화장술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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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에 난 ‘얼룩’ 없애는 게 평생소원 백반증 최소 1년 이상 정체해야 반영구 화장술 가능
[메디컬투데이 정희수 기자] 오른쪽 얼굴앞면과 목 부분에 백반증이 있는 박모(여·60)씨는 어렸을 때부터 별명이 ‘얼룩강아지’였다. 어렸을 때는 괜찮았지만 사춘기를 겪으면서 백반증으로 인해 의기소침해지거나 성격이 날카로워지기 일쑤였다. 한평생 백반증을 앓고 살아온 박씨를 힘들게 한 것은 성과를 기대할 만한 뚜렷한 치료법이 없다는 것이었다. 박씨처럼 얼굴이나 손 등 옷 밖으로 드러난 부위에 생긴 백반증으로 인해 우울해져 사회적응 장애를 나타내는 사람도 있고 정상적인 피부톤을 갖는 것을 평생의 소원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을 주변에서 종종 목격할 수 있다. ◇ 원인 모르는 백반증, 만족할 만한 치료법 없어 백반증에 대해 정확한 원인이 알려져 있지 않은 데다 뚜렷한 치료법도 없는 실정이다. 백반증으로 인해 멜라닌 세포의 파괴로 인해 여러 가지 크기와 형태의 백색 반점이 피부에 나타나는데 백반증이 왜 생기는지에 대해 전문의들은 백반증 환자의 약 30%에서 가족력이 발견돼 유전적 요인을 고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백반증 발생에 대한 학계의 주류 가설에는 자가면역설, 신경체액설, 멜라닌세포 자가파괴설 등이 있고 복합적인 요인이 결합해 작용한다는 학설도 있다. 백반증의 경과는 환자마다 다르며 색소가 소실되는 시기와 멈추는 시기가 끊임없이 반복되기도 하고 색소가 일정부분 소실된 뒤 정체되기도 한다. 이렇듯 백반증의 경과는 환자마다 다르지만 소실된 색소가 원래대로 돌아오는 경우는 드물다. 한편 백반증은 망막 및 홍채의 색소 이상을 동반할 수 있으며 갑상선 기능저하증 혹은 항진증, 당뇨병, 원형 탈모증 등 자가면역 질환이 같이 발생할 수 있어 전문의들은 백반증에 이어 합병증상이 몸에 감지되면 병원에 와서 검진을 받아봐야 한다고 경고했다. 경희의료원 한의과대학 부속한방병원 김윤범 교수는 “백반증은 국소적으로만 진행이 되기도 하지만 전신으로 진행될 수 있다”며 “분절 모양의 경우 백반증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어 지체 말고 병원에 가서 전문의의 검진을 받아보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어 김 교수는 “아직까지 환자들이 만족할 만큼 치료법이 없어 환자들 중에 외모에 나타나는 변화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고 우울감을 경험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 백반증 확산 없으면 ‘치료적 반영구화장술’ 백반증 확산이 없으면 반영구화장술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어 백반증이 다른 피부로 퍼지는지 여부를 관찰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백반증은 다양한 크기의 원형 내지는 불규칙한 모양의 백색의 반점이나 탈색반으로 나타나며 가려움등 증상은 거의 없고 심미적인 부분이 문제가 된다. 필요한 경우에는 피부 조직검사, 우드등 검사, 색조검사 등을 통해 다른 질환과 감별할 수 있는데 증상 부위가 좁을 때에는 국소 스테로이드제 연고를 바르거나 증상 부위에 스테로이드 주사로 치료할 수 있다. 증상 부위가 넓을 때는 전신 광치료를 하며 최근에는 단파장 자외선 B를 많이 이용하고 경우에 따라 증상부위에 표적 광치료를 하기도 한다. 하지만 최근 반영구화장술을 이용한 백반증 치료는 백반증의 원인을 제거하는 치료는 아니지만 미용적인 고민을 해결해 주고 시술 후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해 각광받고 있다. 반영구화장전문 BL클리닉(www.blclinic.net/micropigmentation)에 따르면 백반증은 환자들이 만족할 만한 치료법이 없어 색소 소실이 된 부분에 색을 주입해 피부톤을 맞춰주는 반영구화장술로 환자들의 치료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BL클리닉 오수연 원장은 “피부 조직이 약한 노인 피부가 젊은이 피부보다 색소 주입이 더 잘 되는 이점이 있다”며 “피부 색소주입은 특히 얼굴부분이나 목 부분에 대한 성공률 높은 반면 팔꿈치나 피부가 두꺼운 쪽은 얼굴보다 쉽지 않아 보다 세밀한 치료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 원장은 “백반증이 피부에 번지는지 정체되는지 최소한 1년 이상의 관찰기간이 필요하고 상처부위에 백반증이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한다"며 “백반증의 피부확산 여부에 따라 색소주입을 할지 여부가 결정되므로 시술에 앞서 전문의와 상담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정희수 기자 (elizabeth@mdtoday.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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